미국 서부해안은 북쪽 캐나다부터 멕시코까지 이어진다.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그리고 가장 위에 워싱턴주가 태평양에 해변을 두고 있다. 그중 멋진 해안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안류 때문에 만들어진 워싱턴주 통나무 해변을 소개한다.
남쪽 끝 멕시코 국경과 북쪽 캐나다 국경까지 남북한 길이의 두 배가 넘는 긴 해변이 태평양으로 펼쳐져 있으니 얼마나 많은 비치가 있겠는가?
미국 워싱턴주 올림픽 국립공원과 가까운 101 국도에 선상에 있는 통나무해변도 그중 하나이다. 바닷물에 색이 다 빠져나간 듯 하얀 통나무들이 무게도 만만치 않을 텐데 바닷물에 떠밀려 와 널브러져 있다.
거대하고 수도없이 많은 통나무가 해변 끝자락에 늘어선 해변이다. 하지만 이것이 역파도를 일으킨다는 이안류 때문에 만들어진 멋진 모습이라니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목차
이안류란?
이안류(Riptides)는 거꾸로 치는 파도라는 뜻으로 역파도라고도 한다. 파도가 반대로 해안에서 바다로 나가는 현상이다. 밀려오는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해안에 높은 파도를 만든다. 그리고 바다로 다시 나가는 파도가 소용돌이치는 현상이다.
혹은 이안류를 ‘죽음의 물살’이라 부르기도 한다. 영어로 RIP CURRENTS, 즉 Rest in Peace 약자를 넣어 명복을 비는 ‘고이 잠드소서’라는 것이다. 그만큼 위험한 것이라는 뜻이다.
한국 해수욕장에도 이안류
한국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도 이안류가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해 대천해수욕장이나 동해 경포대 해수욕장 등 피서객이 많은 곳에 점점 잦아지고 있는 추세다. 기상청에서는 관련 예보를 제공하고 있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이안류에 대해 알아두자
- 이안류가 발생한 수역은 다른 곳보다 수심이 더 깊어 일시적으로 어둡게 보일 수 있다.
- 해변의 어느 한 곳만 파도가 보이지 않거나 다른 곳보다 파도가 현저히 낮으면 이안류일 가능성이 높다.
-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쪽에 흙탕물이나 거품이 보이는 경우. 이는 이안류에 의해 떠밀려간 모래와 거품 때문이다.
물놀이 중 이안류 발생 시 대처방법
이안류는 유속이 최대 10km/h까지도 간다고 한다. 이안류를 거슬러 헤엄쳐 나오려고 하지 말고 물살의 45도 방향으로 헤엄쳐간다. 물살에 떠밀려 해변이 멀어지면 패닉에 빠져 무작정 헤엄치다 익사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따르면 상당수의 이안류가 순환형태로 해변으로 물살이 되돌아들어오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물놀이 중 이안류를 만나면 제자리에서 버티며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다시 해안가로 떠밀려오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 미리 기상청 관측이 가능하다니 기상청 예보와 인근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워싱턴주 통나무해변
오랜 세월 파도가 밀려오며 해안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만든 지형 때문에 이안류를 만든다. 워싱턴주 해변도 이렇게 형성된 지형에 거꾸로 밀리는 파도가 주위의 나무들을 끌어 모아놓은 듯하다.
제법 긴 해변을 색이 다 빠져버린 흰 통나무들이 태평양을 바라보며 비치를 채우고 있는 곳이다. 101 국도에서 칼라록 퍼블릭 비치 (Kalaloch Public Beach)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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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