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가 판을 치는 요즘이지만 러시아가 아닌 소련을 떠올리는 세대는 냉전시대를 기억한다. 한때 지금보다 더 세계정세가 불안했던 시절 역사로 남은 사일로 미사일 기지, 애리조나의 투산 타이탄 미사일 뮤지엄을 다녀왔다.
타이탄II 미사일 뮤지엄이 있는 이곳은 1963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 전역에 있던 54개의 타이탄 II 미사일 기지 중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기지이다.
사막 벌판 지하 사일로 미사일 기지
타이탄II 는 당시 3개의 공군 기지 주변에 18개 그룹으로 배치되었다고 한다. 그중 애리조나 투산 주 데이비스 몬탄(Davis-Monthan) 공군기지도 미사일 비행단이 있던 곳 중 하나였다.
사막 벌판 지하의 사일로 미사일 통제센터
45분간에 걸쳐지는 가이드 투어가 있다. 하지만 투어 신청을 하게 되면 지하로 55 계단을 걸어내려 갈 수 있어야 한다. 이곳은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1, 미사일 기지로 통하는 입구 (Access Portal Entrance)
지하로 내려가는 문은 겉으로 보기엔 그저 작은 지하창고로 이어질 것처럼 생겼다. 하지만 이 아래에는 35피트 깊이의 미사일이 있는 지하 미사일 발사 통제 센터로 이어진다.
2, 미사일 기지 통로 (Access Portal)
마치 지하세계로 통하는 듯한 문이 열리자 35피트(10미터)에 달하는 55개의 계단을 내려간다. 냉전시대를 거쳐 오랜 세월을 사일로 속에서 잠들어 있는 듯 미사일이 보인다.
3, 폭발 차단지역 (Blast Lock Area)
미사일이 있는 곳과 외부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두 세트의 3톤 강철 문과 3피트(1미터) 두께의 콘크리트와 강철로 된 벽은 핵폭발에 대비하게 되어있다.
4 – 6 컨트롤 센터 (Control Center)
1987년 문을 닫을 때의 마지막 모습처럼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하지만 마치 어제도 누군가 근무를 마치고 떠났을 것만 같다.
이곳에는 장교와 사병이 각각 2명씩 총 4명의 군인이 1년 내내 24시간 배치되었다고 한다. 승무원을 위한 휴식 공간과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얼마나 힘든 업무였을까 짐작만으로는 가늠이 안된다.
발사통제 센터에는 장교 1명을 포함해서 최소 2명이 항시 상주해야 했다고 한다.
7. 케이블 터널(Cableway)
온통 강철로 이루어진 터널은 미사일과 제어 센터를 연결하는 통신 케이블들이 있다.
미사일 기지는 건설이 이루어지던 당시 1963년 한 기지당 83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미사일 비용도 개당 220만 달러였다고 한다. 그런 것들이 54개나 있었다고 하니 이미 그때부터 미국은 천조국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타이탄 미사일 뮤지엄(Titan Missile Museum)
우리는 이제 냉전시대를 지나 다른 세계를 살고 있지만 어딘가엔 또 다른 이런 것들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한편 독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소련이 러시아로 되는 시대에 살았구나 싶으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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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