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사막인 앨버커키(Albuquerque) 일대는 오랜 세월 인디언 원주민이 살았었고 이후 스페인 식민지였던 탓에 독특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특유의 낮고 납작한 지붕모양의 건축물인 어도비 양식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남쪽, 뉴멕시코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리오 그란데 강이 관통하고 있다.
300년전 모습을 간직한 올드타운
마을이 만들어진지 300년이 넘은 앨버커키 올드타운은 흡사 스페인에 온 듯하다. 많은 유서 깊은 주택이 일부 상점이나 식당으로 개조되긴 했으나 여전히 그대로 서 있다.
마치 스페인 영화 세트 장면 속에 들어온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구불구불한 벽돌 쌓인 길과 소박한 듯 무심하게 피어있는 꽃들이 있는 정원이 쉬어가고 싶게 만든다.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물건들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300년된 ‘산 펠리페 데 네리’ 교회
이 자리에 1706년부터 있어온 산 펠리페 데 네리 교회(San Felipe de Neri Church)는 건물까지도 이곳과 닮은 모양이다. 1792년 옛 건물이 무너지고 지금의 어도비 스타일로 지어졌다고 한다. 여전히 미사가 지금도 매주 있다.
본당 안으로 들어오니 외부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2.7마일 사막 위를 사뿐히 나는 케이블카
샌디아 피크 트램웨이(Sandia Peak Tramway) 케이블카는 2.7마일 거리의 정상까지 우리를 사뿐히 올려다 놓았다. 바위들이 촘촘히 쌓여있는 골짜기를 날아가듯 세줄의 케이블에 달려있는 생각보다 케이블카다.
한 번에 50명이나 탈 수 있는데 1966년부터 운행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난 55년 동안 1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하니 이 일대의 대표 명물이다. 해 질 녘에는 사막 위로 펼쳐지는 석양과 야경이 더 일품이라고 한다.
15분가량 걸리는 꼭대기까지 가는 동안 케이블카 안에서는 가이드가 직접 설명도 해준다. 무려 이 트램웨이를 만들기 위해 5000번 이상 헬기가 작업을 했다고 한다. 긴 케이블카를 연결하는데 중간에 달랑 두 개의 첨탑 모양의 타워만이 있다. 1966년 이미 이런 것을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10,378피트 꼭대기 전망대에서는 하이킹은 물론 산악자전거 그리고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또 전망대 꼭대기에는 레스토랑이 있어 저녁에는 사막 위 야경을 바라보며 추억을 만들 수도 있겠다.
뿐만아니라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도 유명한 케이블카가 있다. 1963년에 개장한 세계 최대 회전 케이블카로 코첼라 밸리 밑에서 샌 하신토 산 정상까지 운행한다. 이는 세계에서 몇 대 안 되는 회전 케이블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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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