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에 걸쳐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나이아가라 강 위에 있다. 오대호 중 동쪽 끝 두개의 호수인 이리호에서 나와 온타리오호로 흘러가는 강 위에 형성된 폭포다. 국경은 이 호수들을 가르며 놓여있고 강과 나이아가라 폭포도 가로지른다. 하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를 전체적으로 제대로 보려면 캐나다쪽에서 봐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미국에서 출발해도 캐나다 국경을 건너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 이유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중간에 고트 섬(Goat Island)을 기준으로 말발굽 모양의 캐나다에 속한 폭포인 홀스슈 폭포(Horseshoe Falls)와 미국 쪽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로 되어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물이 떨어지는 힘은 북미의 폭포들 중에서 가장 세다 보니 주변은 항상 안개로 덮여있다. 이 지역에 빙하가 여러 차례 생기고 녹고 하면서 지금과 같은 지형에 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녹아내린 얼음물이 거대한 호수와 강을 만들고 절벽을 만든 것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마주하다.
북미 대륙에 1820년도에는 증기선이 다니고, 1840년도에는 철도가 놓이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뉴욕주에서 1941년 개통된 레인보우브리지(Rainbow Bridge)를 건너면 바로 캐나다로 들어가는 국경이다. 물론 걸어서 건널 수도 있다. 캐나다 국경을 넘자마자 한적하던 미국 쪽과는 달리 많은 호텔과 상가들이 즐비하다.
폭포를 가장가까이서 볼 수 있는 호텔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가장 중심가에 쉐라톤 폴스뷰(Sheraton Fallsview) 호텔이 있다. 처음 이 자리에 1890년대 초 Parkside Inn이 지어졌다.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가 있는 3층 건물이었다. 당시 온수와 전기 및 가스시설도 있었다고 한다. 같은 자리에 지금은 전혀 다른 건물인 쉐라톤 폴스뷰호텔이 되었다. 폴스 애비뉴(Falls Avenue)에 있어 가장 편리한 위치에 있다. 물론 한적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보트투어나 터널등 인근의 돌아볼 곳들을 걸어 다닐 수 있어 좋다.
주말을 피해 예약을 한다면 비교적 저렴하게 좋은 경치를 방에서 즐길 수 있다. 밤에는 폭포에 화려하게 켜지는 조명이나 불꽃놀이도 나가지 않고 방에서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물론 아침에 레인보우 브리지 너머로 떠오르는 햇살을 폭포와 함께 감상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만약 숙박이 어렵다면 호텔의 식당을 이용하면 같은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붐비지 않는 시간에 가야만 창가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보트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의 품 안으로 가다
잔뜩 흐리고 비가 뿌리던 날씨가 오전 잠시 좋아졌다. 멀리서 폭포를 보긴 했으나 막상 이곳에 오면 다 탄다는 보트투어를 건너뛰기는 아쉽다. 강 위에는 빨간 우비와 파란 우비를 입은 사람들을 실은 보트가 폭포로 빨려가 듯 들락거린다. 캐나다 투어보트를 탄 우리는 빨간 우비를 입었다. 잠시 후 제대로 폭포 앞에는 가지도 않았는데 근처에 다다른 보트 위에서 승객들은 물폭탄으로 정신이 없다. 우리 보트가 물러나오니 파란색 우비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한 미국 투어보트가 또 폭포로 빨려 들어가듯 들어간다.
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