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근교에 있는 산속마을, 아이딜와일드(Idyllwild)는 리버사이트 카운티의 샌 하신토(San Jacinto)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10,834 피트 (3,302m) 높이의 샌 하신토 아래에 큰 소나무들과 달콤한 냄새가 나는 삼나무들이 많은 숲속 마을이다. 굳이 캠핑이 아니어도 주말에 나들이로 하루를 보내기 좋다. 예쁜 핸드메이드 상점을 들러보고 자연을 배경삼은 아기자기한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여유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남캘리포니아에 자리한 산악 휴양지로 아이딜와일드는 미국의 작은 예술 마을 100대 중 하나에 들어가기도 한다. 10번 프리웨이로 올라가다 243번 도로를 가파르게 오르면 나타나는 산속 마을이다. 소나무가 유독 많아 한국산과 닮아 있고 바위가 많아 암벽 등반을 즐기는 젊은이들도 많다.
아이딜와일드의 역사
아이딜와일드는 오래전 뜨거운 사막의 열기를 피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이주한 Cahuilla 인디언들의 여름 별장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Cahuilla의 흔적을 Idyllwild에서 발견할 수 있다.
원래의 지명은 스트로베리 밸리였으나 Laura Rutledge이 지금의 Idyllwild로 명명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마을을 가로 지르는 스트로베리 개울(Strawberry Valley Creek)과 그 주위에 많이 자라는 야생 딸기로 인해 얻어진 지명이었다. 하지만 1899년 시내 중심에 Laura가 운영하던 요양소내에 우체국이 들어오며 아이딜와일드라 지었던 명칭이 그대로 이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Suicide Rock를 오르다보면 만나게 되는 한국의 개울이 생각나는 스트로베리 크릭이 있다. 졸졸흐르는 개울이 마치 한국에서 어느산을 산행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소나무가 유독 많아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Idyllwild는 예술과 공예 스타일로 만들어진 고급 소나무로 만든 통나무 가구 생산의 중심지였다. 그런가하면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 마을에 히피족이 들어오며 마을의 성격이 바뀌기도 하였다. 또 이곳은 무성 영화 시대부터 많은 영화나 TV시리즈의 촬영지로 이용되었다. 유명한 서부영화 보난자(Bonanza)나 1961년 엘비스 프레슬리 뮤지컬과 광고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그렇게 산속 고산마을이었던 아이딜와일드는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남캘리포니아 사람들의 주말 관광 명소가 되었다.
아이들와일드 아트아카데미
아이딜와일드를 유명하게 하는 것 중 하나는 Idyllwild Arts로 유명한 예술 아카데미이다. 이 학교는 미국에 몇안되는 예술 기숙 고등학교로 약 35 개국에서 온 320 명의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다. 회화, 조각 뿐만아니라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의 전공이 있다.
여름에는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도 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