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답답한 시기에 훌쩍 바람쐬고 올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해변가를 찾았다. 사실 캘리포니아에 살아도 1년에 한번 비치에 갈까말까 하다.
남들은 해외에서도 캘리포니아 해변을 보겠다고 오는데 가까이 살면 좋은 것을 모르는 듯 하니 말이다.
LA에서 남쪽, 오렌지카운티에 1번 하이웨이로 알려진 패시픽코스트 하이웨이 선상에 해변마을 데이나 포인트(Dana Point). 유명한 해변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지만 모두가 같은 해변은 없는 것 같다. 제각각 저마다의 분위기가 다르다.
뚜껑을 연 컨버터블 카에 머리를 날리며 해변가를 달리는 모습이 상상되곤 하는 패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40년이나 되었다는 야외 카페 ‘The Coffee Importers’ 가 요트선착장 맞은편에 있다. 아침에 요트선착장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부담없이 베이글과 커피를 즐기기 좋다.
개인 요트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는 앞 야외 테이블에서 눈요기로 요트를 감상한다.
Dana Point를 언덕에서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해안가 절벽
베이비 비치로 더 잘 알려진 데이나 포인트 하버 비치를 지나 1번 도로를 만나는 절벽으로 오르게 된다. 그러면 데이나 포인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실 데이나 포인트는 작은 항구 마을이었지만 1971년 지금과 같은 항구로 완성되게 되었다.
또한 Dana Point는 거의 일년 내내 고래와 돌고래 관광으로 유명한 명소이다. 매년 3월이면 Dana Point Festival of Whales가 열리기도 한다.
11월부터 4월까지는 회색 고래, 4월부터 10월까지는 대왕 고래를 비롯해 흑등고래, 범고래, 긴수염고래, 밍크 고래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고래 투어가 있어 바다로 나가 고래를 만날수도 있다.
절벽위로 올라가 보는 경치가 환상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서부 산불 영향인지 파란하늘을 볼 수가 없었다. 맑은 캘리포니아 하늘이 다시 회복되면 다음엔 늦은 오후 석양을 보러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