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다_ 알리소 앤드 우드캐년 정상, Top of the World
미서부 캘리포니아 5번 프리웨이에서 샌디에고 방향으로 내려가다 133번 도로를 갈아타고 가다보면 라구나 비치에 닿는다. 해변으로 유명한 도시에 알리소 앤드 우드캐년(Aliso and Wood Canyons Wilderness Park)이 있다. 캐년의 꼭대기가 바로 ‘세계의 정상(Top of the World)’이라는 꼭대기 전망대이다. 조금 과장된 듯한 명칭 이기도 하지만 라구나 비치와 태평양 바다, 내륙쪽 도로들과 트레일이 한눈에 360도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산 정상이 대부분 그렇듯 전망대라 해서 뭔가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벤치 하나.
전망대를 가는 방법은 여러 갈래의 트레일을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쉽게 차로 가는 방법도 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라구나 비치 부촌의 산 동네를 오르면 전망대 주차장이 있다.
Top of the World 전망대 꼭대기
멀리 라구나비치와 태평양 바다를 볼 수 있다.
숲속 등산로에 버려진 미스터리 자동차가 있는 Car Wrack Trail
알리소 앤드 우드캐년에서 인기있는 트레일 중 하나는 카 랙(Car Wrack) 트레일이다. 좁은 트레일을 걸어 내려가다 보면 산 속 나무아래 쳐박혀 버려져있는 오래된 차를 발견하게 된다. 도대체 어디서 차가 왔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곳이다.
미스터리의 주인공은 1946년형 닷지 5 인승 쿠페 자동차라고 한다. 등산객들이 입소문을 듣고 많이 찾게 되자 2013년에 공식적으로 트레일을 만들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트레일도 없는 곳이었단다. 근처에는 도로도 없다. 하늘에서 싣고 가다 떨어뜨린것도 아닌듯하다. 그래서 더 궁금하고 재미있는 카랙 트레일이다.
주차장에서 카 랙 트레일 입구까지의 구간은 6-7마일로 비교적 완만하다. 하지만 아래 사진부터 시작되는 카랙트레일은 좁고 경사가 심하다. 심지어 이 험한 트레일을 갑자기 나타나는 자전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바다_빅토리아 비치 파이레이트 타워(Pirate Tower)
라구나 비치에는 많은 비치들이 있다. 그중 해적 탑(파이레이트 타워)이 있는 빅토리아 비치. 절벽에 기대어 60피트 높이의 돌을 쌓아 만든 탑이 명물이다.
1926년에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이었던 William E. Brown이 로켓처럼 생긴 구조물을 만들었다. 사실 이것은 절벽 위, 집에서 비치로 내려올 수 있는 계단이다.
1940년대 초에 브라운은 은퇴 한 해군 대장 해롤드 켄드릭에게 집을 팔았다. 켄드릭은 정기적으로 해적 복장을 하고 이웃 아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타워 안팎에 동전을 숨겨 놀이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해적 탑”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물론 그이후 주인은 여러번 바뀌었다.
라구나 비치에서 즐기는 팁
하나, 굳이 북적거리는 것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복잡한 주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좁은 도로와 주차장이 넉넉하지 않아 원하는 대로 차를 대고 구경하기가 쉽지않다.
둘, 주차미터기 파킹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25전 동전을 준비해 가면 좋다. 길가 주차는 최고 3시간까지 가능하다.
셋, 부담없이 즐길 식당을 찾는 다면 루비스는 어떨지? 비치를 끼고 있는 1번 프리웨이는 매일 복잡하다. 하지만 빅토리아비치 근처 루비스(Ruby’s)는 주차장이 넓다. 식당에 들어서 ‘어느자리를 원하느냐’고 물어보면 바로 ‘루프탑’을 달라고 하라. 그러면 낮엔 바다를 보며, 밤엔 알전구가 매달린 조명 아래서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루비스는 전형적인 미국의 1940년대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그 당시 클래식 차가 입구에 늘어서 있고 40년대식 웨이츄레스 복장을 한 루비걸이 서빙을 하는 레스토랑이다.
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