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쳐있는 레이크 타호. 여름에는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찾는 그 곳, 사우스 레이크 타호를 갔다.
레이크 타호는 씨에라 네바다 산맥을 끼고 6225피트(1897미터) 높이에 있는 호수로 사계절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호수 주위 많은 스키장에는 스키어들로 붐빈다. 호수 북쪽, 스콰밸리 (Squaw Valley)는 1960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 이기도 하다.
남쪽에서 레이크 타호가 있는 북쪽을 향하는 395번 국도는 동쪽 씨에라 산맥을 바라보며 올라가게 된다. 1월 눈들이 쌓인 산맥은 지난여름과는 완전히 다른 경치로 설레게 한다.
이번에 간곳은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주 경계를 넘다들며 스키를 탈수 있는 스키장, 헤븐리 스키리조트
그 중 가장 번화한 헤븐리 빌리지에는 온갖 음식점과 상점들이 있어 걸어다니며 즐기기에도 좋고 영화관, 야외스케이트장, 기념품샵 등 다양한 볼거리 들이 있다.
헤븐리 빌리지에 숙박을 정한다면 이곳에서 바로 곤돌라로 스키장까지 올라갈 수 있다.
헤븐리 스키리조트 캘리포니아 로지 입구 사거리에 서면 그림같이 레이크 타호가 길 끝에 펼쳐진다. 헤븐리 스키리조트에는 베이스캠프 4곳을 비롯하여 곤돌라, 트램 등 30여 개의 리프트가 있고 97가지 스키 코스가 있다.
미리 온라인으로 스키와 리프트 이용권을 구입하고 스키는 전날 사이즈에 맞게 빌려놓았더니 아침에 훨씬 시간 절약도 되고 편리했다
이곳에서 대여를 하면 스키를 오버나잇 발레(Overnight Ski Valet)에 무료로 맡겨둘 수 있어 며칠씩 스키를 탈 때는 매번 가지고 오지 않아도 되고 편리하다
먼저 트렘을 타고 올라가기로 한다. 빌리지에 있는 곤돌라는 일반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트램은 스키어들만 이용할 수 있다.
트램을 타고 오르며 보는 레이크 타호. 스키를 타야만 볼 수 있는 이런 풍경들 때문에 10여 년 만에 스키를 다시 타본다. 트램을 타고 내리면 그 위에 바로 레이크 뷰 로지(Lakeview Lodge)가 있다. 산 아래로 파란 하늘과 파란 호수가 정말 아름답다.
50 넘은 나이에 괜히 어디 다치지 않게 적당히 흉내만 내는 스키를 탔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경치를 보며 커피를 마시는 걸로 마음을 바꾸고 나니 오히려 더 즐겁다.
스키장에는 의외로 60대 넘어보이는 나이든 스키어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미국은 스키의 역사가 오래되었으니 어릴때부터 즐겨온 사람들이 많은 탓 인듯 하다.
오늘의 스키는 하루면 충~분한 듯하다. 비록 멋진 슬로프를 넘나들며 산을 누비고 다니진 못했지만 멋진 호수풍경을 내려다 봤으니 말이다. 오늘이 은퇴스키가 될지는 모르지만 1년간 열심히 운동하고 다리힘 키워서 내년엔 좀 어떨지 일년에 한번씩 체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