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1번 국도는 태평양 바다를 끼고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달린다. 그 한 곳에 스푸너스 코브(Spooner’s cove) 언덕, 주립공원 안에 목축업과 주류 밀수를 함께 한 100년 넘은 집이 한채 서 있다.
바로 몬타나 드 오로 주립공원이다.
캘리포니아 바다를 내려다보며 서있는 그림같은 집에 산다는 건 어떨까?
백여년전 지어진 스푸너 랜치 하우스(Spooner Ranch House)
1892년 지어진 스푸너 랜치 하우스는 알덴 스푸너(Alden Spooner)가 지었다. 이곳에서 세 아들과 목장을 운영하며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50여 년간 이곳에서 살며 150여 마리의 젖소를 키우기도 했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절벽 해안가 뒤로는 콩과 같은 곡물을 대규모로 경작했었다고 한다.
스푸너스 코브의 역사
이들은 스푸너스 코브에 배를 정박할 수 있는 곳도 만들었다. 이곳에서 경작한 농작물을 운반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한동안 밀수품을 나르던 항구로 이용되었다.
1920년대 미국 정부가 알콜생산과 판매를 불법화하던 때였다. 금주법 시대에 많은 캘리포니아 와이너리가 파산하게 되기도 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지역 와이너리나 주류밀매를 위해 불법적으로 술을 밀수했다. 멕시코에서 불법 주류를 들여오던 통로로 이용된 곳 중 하나가 스푸너스 랜치 하우스가 있는 이곳 ‘몬타나 드 오로’이다. 그래서 한때 이곳은 ‘Smuggler’s Cove’로 불리기도 했었다.
이후 이곳은 ‘황금산’을 의미하는 ‘몬타나 드 오로’로 불리게 되었다. 봄이면 노란 야생화가 이 일대를 뒤덮기 때문이다. 그리고 1965년에는 이 일대가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이 되었다.
빈티지한 스푸너 랜치 하우스
로스 오소스에 있는 백년이 넘은 스푸너 랜치 하우스는 빈티지 그 자체이다. 우리가 살아온 곳의 옛날 생활상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낯선 나라의 옛날 사람들은 어땠을까는 더 흥미롭다.
부엌에 놓인 오븐과 주방기구를 보며 지금의 모습이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 것 같다.
미국 옛날집의 상징과도 같은 퀼트이불이 정겹다.
미국 서부 1번국도에서 스푸너 목장은 당시 이 일대에 낙농업을 번성시킨 중심역할을 했다.
100년이 지나오는 동안 누군가 이 방에서 저바다를 내려다보며 나이가 들어갔겠지 !
오늘날 이곳을 들른 여행자인 우리처럼 사진 속 이들의 피크닉 모습에서 오래전이지만 행복한 시간이 느껴진다. 순간순간을 행복한 시간으로 만든다면 멈춰진 색 바랜 사진처럼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지역의 역사를 거슬러 볼 수 있는 스푸너 랜치 하우스는 캘리포니아 몬타나 드 오로 주립공원 내에 있다.
주소 : 3550 Pecho Valley Road, Los Osos, CA 93402
by 50plusUSA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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