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 때 보이스카우트를 시작하며 구입하게 된 배낭이 있다. 미국에서 10년 넘게 사용하는 나의 경량 백팩 오스프리(Osprey) 배낭이다. 지금까지도 가벼운 등산을 갈때면 너무도 잘 사용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뭐 이리 등산용품을 비싸게 줘야 할까 싶을 정도로 일반 백팩보다 오스프리 배낭은 비쌌다. 하지만 그 이후 우린 다른 사이즈의 오스프리 배낭을 몇개 더 사서 같이 쓰고 있다.
아무리 짧게 가는 하루짜리 등산이어도 배낭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더욱이 미국에서는 장거리로 움직여야하는 여행 중에 가볍게 하루코스 산행을 할 기회가 많다. 이럴 때 사용하기에 딱 좋은 사이즈다. 더욱이 가벼워서 오스프리 배낭을 잘 쓰고 있다.
얼마전 캐년랜드 국립공원을 20여일 여행할 때였다. 그때도 데일리 백팩으로 아주 유용했다. 샌드위치와 스낵, 여벌의 옷에 물통 두세개는 거뜬히 들어간다. 10년이나 지난 모델인데도 힙 벨트 포켓도 있고 트레킹 폴을 걸 수 있는 고리도 다 있다.
아웃도어 용품으로 유명한 오스프리는 1974년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서 시작한 회사다. 스물 한살의 창립자 Pfotenhauer가 작은 가게를 열어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콜로라도로 옮겨 지금의 오스프리가 되었다. 미국에서 탄생한 제품인 것이다.
일반적인 백팩이 대세였던 때 오스프리 배낭은 등을 받쳐주는 폼패드와 혁신적인 기능을 추가해 인기가 높았다. 물론 지금은 더 많은 사이즈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10년 넘게 사용하는 나의 오스프리 배낭은 아주 오래전 모델이다. 오랫동안 많이 사용하다보니 천이 조금은 늘어진 부위도 있지만 찢어지거나 한 곳은 하나도 없다. 물론 끊어지거나 부품이 파손된 곳도 없다. 오스프리 배낭이 40년이상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제품인 이유를 알 것 같다.
이번 여행에는 오스프리 슬링백 하나를 새로 가져갔다. 어깨끈이 하나인 훨씬 작은 사이즈로 몸에 딱 붙어 도심을 여행할 때도 사용하기 손색이 없다. 슬링백은 가격도 부담없다. 미국 서부여행의 긴 로드트립에 도시와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데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
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