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은 태어난 모든 이들의 바람일 것이다. 물론 저마다 행복에 대한 기준은 다르다. 하지만 다 같이 바라는 점은 결국 삶의 최종 이유는 행복하기 위함이다.
30년간 행복을 연구한 작가가 보는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
사람과 사람의 연결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강렬한 고통과 기쁨은 모두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짝사랑… 인간을 시름시름 앓게 하는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하지만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한 기쁨 또한 사람을 통해 온다. 사랑이 싹틀 때, 오랜 이별 뒤에 만남, 칭찬과 인정… 그래서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인간이 치르는 가장 성대한 의식들은 사람과의 만남(결혼, 탄생) 혹은 이별(장례)을 위함인 것이다.
인간은 살아나가며 ‘생존과 짝짓기’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은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행위이다.
인생의 흔한 조건들
인생의 조건들, 이를테면 돈, 건강, 종교, 학력, 지능, 성별, 나이 등을 다 고려해도 행복의 개인차 중 약 10-15% 정도밖에 예측하지 못한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10%와 관련된 이 조건들을 얻기 위해 인생 90%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돈을 벌기 위해.
…이렇게 미래를 과도하게 염려하고 또 기대하는 것이 우리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산다.
많은 사람이 미래에 무엇이 되기 위해 전력 질주한다. 이렇게 ‘becoming’에 눈을 두고 살지만, 정작 행복이 담겨 있는 곳은 ‘being’이다.
인생은 유한하다. 제한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결국 인생사다. 사람들은 상당 부분 부와 성공 같은 삶의 좋은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쓴다. 이런 것을 소유해야 행복이 가능하리란 강한 믿음 때문에.
우리가 살아나가며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행복에 있어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있던 것은 행복이 아니다.
행복한 이들의 유사점
일정 경제 수준에 이르면 얼마나 돈이 있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행복한 이들은 공연이나 여행같은 ‘경험’을 사기 위한 지출이 많고 불행한 이들은 옷이나 물건 같은 ‘물질’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가는 말한다.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이냐, 행복한 삶을 살 것이냐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첫째, 이 둘은 같지 않다는 것이고, 둘째,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삶의 선택과 관심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무엇이 가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잣대가 필요하고 많은 경우 그 잣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라고.
또한 작가는 각자 자기 인생의 ‘갑’이 되어 살아보는 것에 좀 더 익숙해지라고 한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더 가치를 두는 삶을 말이다.
그래서 행복은 어떻게?
그렇다면 행복함을 느끼는 가장 즐거운 때는 언제일까?
인간의 생존 본능과도 같은 바로 두 가지. 먹을 때와 대화할 때.
결국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인생에 이러한 순간이 많을 때 행복한 삶은 내게 와 있는 것이다.
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