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이야기
한방에서는 단호박이 맛이 달고(甘)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성질을 갖고 있어 평상시 식사대용으로 이용하기 좋은 약선(藥膳)재료이다.
또한 단호박은 대장(大腸), 소장(小腸), 폐(肺), 위(胃)에 이르러 주로 호흡과 피부, 또한 대소변을 쉽게 보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한편 양방에서는 단호박이 베타 카로틴(β-carotene)이 다량 함유한 식품으로 비타민 A의 흡수를 좋게하여 수험생들이나 컴퓨터를 많이 하는 사람들들의 눈의 피로를 풀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섬유질은 변비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하여 많이 이용되고 있다.
단호박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으로는 찜, 전, 범벅, 조림, 밥, 떡(단자류, 경단 등), 엿, 조청 등이 있다. 또한 여름철 노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단호박 요리로는 장수약엿(구기자, 생지황, 맥문동, 살구씨, 인삼, 백복령가루 낸 것을 곤 엿)이 첨가된 단호박찜 요리이다. 그 맛이 깊고 은은하게 풍기는 한약향이 몸의 기운을 좋게 한다. 이 음식은 어지럼증과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마른기침을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약선이다.
단호박 찌는 법과 단호박죽 만들기
< 재료 및 분량 >
단호박 1개, 잣 즙 1/3컵, 설탕, 소금, 찹쌀가루
< 조리방법 >
1. 재료 손질하기
– 단호박은 깨끗이 씻어 1/2등분으로 자른 후 속의 씨를 제거하고 찜통(전자레인지)에 찐다.
– 잣도 고깔을 떼고 깨끗이 손질하여 1/3컵의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서 준비한다.
– 찹쌀가루는 체에 내린 후 소금을 섞은 따뜻한 물로 익반죽하여 끓는 물에 삶아 새알심을 만든다.
2. 죽 끓이기
– 쪄진 단호박의 속을 파낸 후 물 1컵과 함께 블렌더를 이용하여 간 다음 잣즙을 첨가하여 한소끔 끓인다.
3. 그릇에 담기
죽이 다 끓으면 예열된 죽그릇에 죽을 담은 후 새알심을 얹는다.
조리 Tip- 시원하게 하며 먹어도 별미이다. 냉장고에 식구 수만큼 머그잔에 담아 랲으로 싸둔 뒤 아침에 마셔도 좋다.
미국 고구마, 얌
미국에 와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식품…. 또 맛있게 먹었던 것이 얌이다.
얌은 한국에는 생산되지 않지만.. 특유의 진한 주황색이 너무 이쁜 식품이다.
서양고구마에는 카로틴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은 약선재료가 된다. 배변도 잘 되게하며 특히 봄철 건조할 때 튀김요리로 준비하여 학교 다녀온 아이들에게 주면 좋은 음식이 된다.
단호박을 얌과 함께 튀김으로 먹는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조리법>
하나. 우선 단호박은 반으로 가른 후 속의 씨를 빼고 껍질째 모양대로 썰어준다.
얌 역시 지저분한 부분만 제거하고 껍질째 저며 썬다.
둘. 소금, 파슬리가루, 참깨, 검은깨를 섞은 양념소금을 뿌린다.
셋. 양념이 베이도록 2-3분 둔 후 밀가루(약간), 달걀물, 빵가루를 입힌다.
넷. 튀길때 기름은 튀기는 양의 6배 정도로 하고…. 달군 후 반죽을 떨어뜨려 반쯤 들어갔다가 올라올 때.. 약 180도 정도…가 가장 적당한 한 때이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넣지 말고 .. 튀겨주면 된다.
두번 튀겨주면 바삭바삭하니…. 첫번째는 1/3만 튀기고, 두번째 황갈색이 나도록 튀겨주면 좋다.
** 빨리 하려면 baked potato로 전자레인지에 살찍 쪄도 좋다
단호박과 얌은 저장하기 좋은 식품이니 여유있게 준비해놓고 언제든지 활용가능하다. 특히 저렴하면서 맛좋은 간식이니 적극 추천한다
저자 김윤선. 세계사이버대학 약용건강식품과 초빙교수 (저서, ‘면역력, 내몸을 살린다’,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약선 밥상’,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