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또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50이 넘으니 왜 이리 시간이 빠른지 모르겠다는 이에게 60대가 이야기한다. 눈만 감았다 떠도 하루씩 지나간다고.
이제 또 얼마 안 있으면 제야의 종소리를 다시 들으며 카운트 다운을 하고, 그리곤 2022년의 문턱으로 떠밀리듯 발을 올려야 한다. 세월이 빠름을 한탄하며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다시금 매일매일은 의식 없이 2022년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릴 것이다.
그렇게 다가오게 될 2022년은 어떤 해일까. 여느 때와 달리 코로나 4년 차에 들어서는 새해는 어떤 해일까 궁금해진다.
언젠가부터 백말띠도 있었고 2021년은 흰소의 해라 하더니 이제 다가오는 2022년은 흑호 ‘검은 호랑이해’라고 한다. 오행상 천간에는 색상이 있는데 해마다 이에 따라 색상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자(쥐), 축(소), 인(호랑이), 묘(토끼), 진(용), 사(뱀), 오(말), 미(양), 신(원숭이), 유(닭), 술(개), 해(돼지)
12 간지에 따라 태어난 해가 결정되듯이 2021년은 소의 해였으니 순서대로 다음 2022년은 호랑이의 해로 내년에 태어나는 아이는 범띠가 되는 것이다.
영어로 보통 Chinese Zodiac이라고 하는 태어난 해로 정해지는 12 간지의 띠를 이제는 미국에서도 모르는 이가 없다. 물론 한자 문화권에서 사용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동물은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본은 돼지를 멧돼지로, 베트남은 소를 물소로, 베트남은 토끼 대신 고양이를 인도는 호랑이 대신 사자를 넣기도 한단다. 아마도 문화마다 특성에 따라 변해진 것이 아닐까 한다.
미국에서는 이렇듯 서양의 별자리와 함께 재미나게 서로의 띠를 보며 자신의 특성이나 상대방의 성격 등을 화제로 삼고는 한다. 그럴 때면 그다지 운세나 별자리 등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재미 삼아 솔깃하게 되지 않나 싶다.
그런 마음에서 2022년 검은 호랑이해는 어떤 해일까 궁금해진다.
호랑이는 12 간지의 세 번째 동물로 ‘인시’라 해서 하루 중 시간은 오전 3시부터 5시까지를 이른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신성시하는 동물로 힘이 넘치고 용맹과 강인함을 상징한다. 또한 마귀를 물리치는 상징으로 길흉화복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호랑이 띠의 성격은 리더십과 독립심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큰 야망을 이루는 분 중에는 호랑이띠가 많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호랑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이었다. 기억하는가? 그래서 1988년 올림픽의 마스코트도 호돌이였다.
2022년 새해에는 용맹과 강인함의 상징을 가진 호랑이가 마귀를 물리치듯 코로나를 물리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by 50plus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