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월 ‘애플워치 6’가 출시되었다. 사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후 시계를 안차게 된지 오래 되었는데 굳이 시계가 필요한가 했었다. 더욱이 노안이 와서 눈이 안보이는 것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애플워치 6세대 출시에 맞춰 시계를 구입하게 되었다.
애플에서는 이미 4세대 애플워치 때부터 시니어 기능을 추가 해오고 있다.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능에 이어 이번에는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기능이 추가 되었다.
또한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있어 사용자의 넘어짐을 감지하고 알리는 경고를 띄운다. 모션센서는 사용자가 아무 응답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위치 데이터와 비상 연락처로 연락을 보내게 된다.
실제로 노르웨이에서 애플워치를 찬 67세 노인이 욕실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애플워치 모션센서의 작동으로 정보를 보내 인명구조를 할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애플워치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적극 50대 이후, 시니어에게 사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50대이후 시니어에게 애플워치가 더 유용하고 필요한 이유
하나,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과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으로 건강 관리
혈중 산소포화도
애플워치 6에 새로 추가된 기능으로 15초면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지표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라 한다. 이 수치로 얼마나 산소를 잘 흡수하는지, 적정량의 산소가 신체에 공급되고 있는지 파악하게 된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 중 산소 포화상태가 된 헤모글로빈의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95-100%일 때 정상수준이라 한다.
애플은 앞으로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혈중 산소포화도 등 애플워치가 측정한 여러 수치들을 활용해 천식, 심부전 등 건강관리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은 심박수는 건강에 이상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생활속에서 이를 기록하기란 쉽지 않은데 애플워치는 심박수 앱을 통해 심장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징후가 있을 때 알림을 보내준다.
이렇게 측정되는 수치들이 꾸준히 나의 건강 데이타로 쌓여 기록되게 된다.
둘, 가족간 설정기능
아이폰이 없이 애플워치만 있어도 ‘가족설정’ 기능을 쓸 수 있다. 설정되어 있는 가족끼리는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자식과 부모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면 훨씬 든든하지 않을까 한다.
셋, 편리한 사용감
구입하기 전에 가장 염려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애플워치를 사놓고 잘 사용을 안한다면 소용이 없으니 말이다.
시계를 차고 벗기 편리한 시계줄
이번에 새로 나온 솔로 루프(SOLO LOOP)는 더욱 편리해졌다. 밴드스타일로 잠금장치나 버클이 없어 시니어에게 더욱 편리하다. 부드럽고 늘어나는 재질이라 시계를 차고 벗기가 좋다. 실리콘이라 가벼워서 부담이 없다.
그밖에 시계줄은 다양한 색상과 재질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여러색상의 가죽줄을 고를수도 있다. 그런가하면 스테인리스 스틸 합금으로 만든 클래식한 줄도 버클없이 편리하게 자석으로 붙일 수 있다.
마음대로 선택할수 있는 화면
시계의 화면디자인이 너무도 많다. 원하는 화면을 여러가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다.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패션에 따라 선택만 하면 된다. 물론 노안으로 잘 안보여도 걱정없다.
넷, 적극적인 디지털기기 사용의 기회
이미 생활속에 복잡한 디지털기기의 범람으로 인해 우리는 쫓겨다니는 느낌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엔 작은 앱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애플워치가 부담스러웠지만 이내 또 적응이 된다. 어눌해지는 손가락 놀림도 운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섯, 운동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퍼스널 코치
꾸준히 몸을 움직이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 더욱 필요한 50대 이후 시니어들을 위한 손목의 코치역할을 하게 된다. 단순히 움직임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 실외, 물속까지 다양한 운동을 구분해서 기록을 보여준다. 요가, 필라테스, 사이클링 등 운동을 선택할 수도 있고 해당하는 운동에 활동대사량, 총칼로리, 거리, 랩, 스텝 등을 측정 해준다.
하지만 여러 좋은 기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계는 손목에 차고 다닐때에만 그 기능들을 누릴 수 있다. 애플워치는 단순히 패션을 위하거나 시간만이 궁금해서 사용하는 시계가 아니다. 더이상 시계가 필요해서 ‘애플워치6’를 사는 것은 아니다.
물론 ‘스마트 워치’라 해서 시계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이제는 전통적인 시계의 기능은 아주 미미한 역할만을 한다. 핸드폰이라고 전화통화를 위한 것이 아니듯 말이다.
손목에 차는 귀찮음 정도는 감수하고 애플워치를 사용한다면 50대 이후 우리의 건강과 생활을 관리하는데 아주 유용한 건강기기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