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시즌에는 손씻기에 더욱 민감하게 되는데 이때 시중에 판매되는 항균, 살균을 내세우는 비누 (Antibacterial Soap)를 찾게 된다. 하지만 과연 항균비누가 일반비누보다 효과가 있는걸까?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싶어 사용하지만 오히려 해가 된다면?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따르면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항균 비누가 일반 비누와 물로 씻는 것보다 질병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이러한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FDA의 비 처방약 의약품 사업부의 테레사 미셸 박사는 ‘일반적인 손씻기 관행을 따르는 것이 가정과 학교 등에서 많은 유형의 감염과 질병의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이는 병원 및 요양원과 같은 건강 관리 환경에서 사용되는 항균 비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항균 비누에는 일반 비누에 없는 특정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이러한 성분은 박테리아 감염을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해 비누나 다른 생활용품에 첨가된다. 하지만 항균 라벨이 붙은 액체 비누에는 환경단체 및 학계에서 우려하는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포함되어 있다.
트리클로산은 우리 주변에서 세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의류, 주방 용품, 가구 및 장난감을 포함한 많은 소비자 제품에 들어 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이 트리클로산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높기 때문에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항균 비누를 오랫동안 쓰면 트리클로산이 박테리아에 항생제 내성을 만들고 예상치 못한 호르몬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병원용으로만 제한했던 것이 농도를 희석한 뒤 다양한 제품과 생활용품에 트리클로산이 사용되고 있는 결과다.
트리클로산의 경우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갑상선 호르몬에 변화를 유발하고, 간섬유화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도 있어 유해성 논란도 일었다.
FDA와 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는 트리클로산의 효과를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연구되고 있는 데이터를 보면 우리가 항균비누가 일반비누보다 나을 것 이라는 기대감으로 사용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더 많다고 본다.
FDA에서는 일반 비누와 물로 손을 씻을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손씻기만으로도 병에 걸리지 않게 하고 바이러스 번식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