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에서 빠질수 없는 것이 바베큐 문화가 아닌가 싶다. 주로 독립기념일 같은 휴일이나 기념일에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끼리 모여 마당에서 바베큐를 많이 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미국인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풋볼 게임이 있는 날에도 배달음식이 아닌 바베큐를 하게 된다. 주로 간단히 햄버거 패티를 굽거나 소시지로 핫덕을 굽게 는데 한인가정에서는 주로 LA 갈비가 주종을 이루기도 한다.
이렇게 앞마당이나 캠핑에서 바베큐를 할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챠콜. 그 중에서도 모두가 한번쯤은 사용해 보았을 ‘킹스포드(Kingsford Charcoal)’라는 챠콜이다. 흔히 보아온 챠콜이지만 이름에 포드가 들어가는걸 별로 인식해본 적이 없는것 같다. 하지만 이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챠콜의 이름으로 알수 있듯이 ‘킹스포드’ 챠콜은 바로 포드자동차회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1919년에 자동차의 왕으로 불리는 Henry Ford가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폐기물인 목재를 재사용해 만든것이 바로 ‘킹스포스’ 챠콜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다. 평소 캠핑을 즐겼다는 헨리 포드의 생각이 들어갔을 법하다.
당시 폭발적으로 늘어난 자동차 판매와 함께 자동차 제작과정에 사용되던 목재 조각들은 처치곤란일 정도로 산처럼 쌓이게 되었다. 이를 본 헨리 포드는 자재의 재활용으로 새로운 제품개발을 지시하게 되었다. 물론 포드가 직접 숯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Ford는 숯의 제작을 최초로 상용화하게 됐던 것이다.
당시 제품화된 숯은 “100가지 용도의 연료”이며 “바베큐, 피크닉, 호텔”에 적합하다고 광고하며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전과 비교하면 가정용으로는 전통적인 장작불보다 덜 위험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연료로 쓰였다.
이렇게 개발된 숯은 처음에는 포드 자체 브랜드로 판매 되었지만 후에는 헨리 포드를 도왔던 Edward Kingsford를 기리기 위해 Kingsford Charcoal로 이름이 변경 되었다.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Kingsford는 매년 백만 톤 이상의 목재 폐기물을 숯으로 만드는 Kingsford Products Company로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이제는 미국 각 가정에서 바베큐를 즐길 때 사용하는 숯의 대명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