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코로나 아니었으면 아마도 어딘가 다른 나라에 있었겠지만
코로나 덕분에 국내 곳곳을 누비고 있는 요즈음이다.
추석이니까 민속촌이나 한번 가볼까, 하고 움직인 발걸음이었다. 집에서도 가깝고, 초중고를 거치며 참 많이도 소풍으로 갔다.
신갈, 수원, 용인등 지역주민은 입장권도 할인혜택이 있다.
민속촌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일부 시설은 폐쇄하고 있었다. 체온체크. 방문기록남기기 등은 이제 마스크와 함께 그 어디든 일상이 되어서 익숙하다.
이러다가 이런 절차들이 없어지면 서운해지려나. ^^
가을이 오는 민속촌.
설렁설렁 걷기 딱 좋은 곳이라 기족들과 함께 그저 걷다가, 정자에 앉아서 좀 졸다가, 떠들다가 시들해지면 다시 걸었다.
중학교때 민속촌 소풍을 가서 음수대에서 물병에 물을 담고 있는데 벽안의 외국인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에게 동양 작은 나라의 아이들은 신기했을 것이다.
내가 중학교때이니 참 오래전인데, 그 시절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와서 민속촌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던 그 외국인을 가끔 생각한다.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사는 사람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있는 법이다.
소원지를 적은 조롱박 터널을 지났다.
소원지들을 천천히 들여다 봤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연인들의 소원지도 많았지만, 제일 많은 건 역시 우리가족 건강하게, 행복하게….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한.. 아직 살기 좋은 세상이다.
결국은 “가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