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395번 국도는 오래되고 전형적인 미국의 시골 마을들을 거치는 시골 국도라 할 수 있다. 시에라산맥 동쪽 편으로 종단하는 국도에는 많은 명소들이 있다. 그중 오웬스 밸리(Owens Valley)근처의 론파인(Lone Pine)시는 위트니산을 오르는 길목이다.
그 위트니산을 오르는 입구를 가다보면 국도에서 멀지 않은 곳, 오른쪽으로 BLM(Bureau of Land Management), 즉 국토 관리국 마크와 함께 알라바마 힐스(Alabama Hills) 표지판이 보이며 온갖 돌들이 동글동글한 엄청난 돌무더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치를 보기위해 비포장을 오르다 보면 길 우측에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얼굴. 페이스락(Face Rock)이 먼저 반긴다. 누가 그렸는지 기록이 없지만 장난기 있는 얼굴을 그려놓은 것이 또하나의 명소가 된듯하다.
주차를 하는 공간이 보이면 바로 거기서 시작되는 트레일
작은 돌들로 트레일을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면 주차장에서 걸을만한 정도의 거리이다.
동그란 돌들을 구경하며 찾던 그때쯤 만나는 작은 아치. 하지만 이건 좀 아쉬움이 드는 아치.
도대체 안내 사인도 없어서 어디에 있다는 건지 알수 없어 찾다보면 바로 그 뒤에 뒷모습을 보이는 주인공 아치가 나타난다. 뫼비우스이 띠를 닮았다하여 뫼비우스 아치(Mobius Arch)라고 불리기도 한단다.
뒤로 가서 아치를 보면 신기하게 위트니산이 쏙. 액자속 들어있는 사진처럼 보인다. 늦은 오후에 도착해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를 보며 사진을 찍었지만 해의 방향에 따라 또다른 모습이라고 사진작가의 포스가 느껴지는 한 관광객은 귀뜸을 해준다.
사실 이곳은 1920년대 이후 많은 영화들이 촬영되어온 촬영지이다. 최근에는 스타트렉이나 글레디에이터 심지어 아이언맨(Iron Man) 등이 이곳에서 촬영 되어지기도 했단다.
사실 큰 관광명소는 아니지만, 알고보면 미국의 국립공원 연간패스에도 커버사진으로 실린 적이 있다하니 관광지로 나름 선택받은 장소이다. 더욱이 비숍(Bishop), 맘모스, 모노밸리, 레이크타호 등 미서부의 가봐할 명소들을 갈때 이용하는 395번 선상에 있으니 지날때 잠시 짬을 내어 쉽게 들러보기 좋다.
by 50plusUSA